공항 편의점에서 산 롤케이크와 맥주로
여행 첫 날 부푼 기대감을 한껏 즐겼어요.
그리고는 잠이 스르륵~
본격적인 여행 2일차에요.
시작은 호텔 조식이었어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식당으로 내려가
직원에게 객실번호를 말씀드리면 자리를 안내해줬구요. 어느 블로그에서 보니
식당에 온통 한국인 천지라던데 저희가 갔을 때는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다양한 국적을 볼 수 있었지요.
두 그릇이나 먹었네요. 상당히 맛있었거든요. 기분탓인가?ㅋㅋ
서빙해주시는 분이 돌아다니시면서 친절하게
"Would like to drink a coffee?"해주셔서
"카풰라떼 플리즈"
하여 커피까지 마시고
출발했습니다.
수상버스타러 가는 길에 외국느낌나는 장면들을
사진에 담아봤어요~ (첫날이다 보니 이색적 풍경은 닥치는대로 찍었다는..)
방콕은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교통이 헬이라 자동차는 절대Never 아니되오.
오토바이 택시는 그나마 괜찮지만 전철이랑 수상버스가 훨씬 좋은 편이라
굳이 탈 필요가 없지요.
(수상버스 표에요. 수상버스를 타고있다보면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표를 확인 후 찢는데, 이때 없으면 곤란하겠죠??)
수상버스는 깃발색으로 구분되는데 오렌지색은 가장 많은 선착장에 정차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가장 저렴하죠.
수상버스를 타면 보이는 풍경들이에요.
맨 마지막 왓아룬 사진도 보이네요.
왓아룬은 갈 계획이 없어서 수상버스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
태국의 미(美)는 우리나라와는 정말 다른 것 같지 않나요?
경복궁, 석가탑, 조선백자 등을 떠올려보면
태국의 문화재의 다채로운 색감과 다양한 문양들이
얼마나 화려한지 느낌이 확 오지요.
유명한 부처와상이죠?
사람이 엄청 많아서 사진 찍기 힘들었어요 ㅠㅠ
신발을 벗어야 들어 갈 수 있는터라
밖에 내놓은 신발이 걱정되어 사진을 부랴부랴 찍고 나왔네요.
운 좋게도 왕궁 경비병 교대식을 볼 수 있었어요.
위 영상은 교대하러 가는 경비병들의 행진입니다.
음.. 손 동작이 독특하죠?
이 다음 계획은 나이쏘이를 먹는 것이었지만 일정을 느즈막히 시작한 관계로
계획을 변경하여 바로 왓포마사지를 받으러 갔어요.
다들 극찬만 하길래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보자는 심정으로
발마사지 1시간 코스를 해보았습니다.
아.. 괜히 왓포마사지를 극찬하는 게 아니구나를 느껴버렸어요.
마사지 후 온몸에 긴장이 풀리는 게 마치 몸이 액체가 된듯 흐물흐물해지고
큰 진리를 깨달은 사람처럼 눈이 번쩍 떠지는 신세계를 경험한 기분이랄까요.
두 다리와 목, 허리 등에 모든 피로가 풀렸기에 걷기 싫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걸으면서 쌓일 피로도가 단 1도 싫어져요.
마사지 해주시는 분에 따라 만족도가 다를 수 있다던데 저와 제 친구는
100%만족했어요. 해주신 분들께 진심어린 팁을 드렸다는..ㅋㅋ
더할 나위 없는 상태로 다음 목적지인 팁 싸마이(팟타이)를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 본격적인 태국음식 영접할 시간이 다가오자 걱정 반 기대 반이었어요.
동남아음식에 별로 친숙하지 않아 입맛에 안맞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었거든요.
그런 상태로 도착한 팁 싸마이였지요.
오픈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였는데 이미 줄 서있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네요.ㅋㅋ 한국인끼리 맛집공유가 참 잘되고 있나봐요.
저희는 팟타이 두 접시랑 오렌지쥬스 하나를 주문했어요.
친구가 팁 싸마이에서 오렌지쥬스는 필수로 시켜야 한다는 추천을 듣고왔더라구요.
음.. 전 오렌지쥬스는 너무 진하고 달아서 별로긴 했는데 맛없진 않았어요.
팟타이는 정말.. 기가막힌 맛이었어요. 환상적인 맛. perfect!
태국음식과의 첫 만남이었는데 팁 싸마이 팟타이를 먹자마자 태국음식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합니다. 팟타이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
서로 아무말없이 팟타이에만 초집중하여 먹었고
다 먹고나서 눈이 마주쳤는데 아무말 필요도 없이
팟타이 한 그릇을 더 시키게 되었다는...
마사지도 팟타이도 최고로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어
저희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카오산로드로 향했어요.
유명한 맥도날드 아저씨 사진도 찍고 헤나도하고
맥주도 마셨지요.
카오산로드는 특별한 건 없었던 것 같네요.
호텔에 돌아오자마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영장으로 향했어요.
수영장 물이 좀 차서 오래 놀지는 못했네요 ㅠㅠ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