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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7 방콕

방콕여행 [10.31.~ 11.4.]- 3일차 (2)

3일차 담넌싸두억->나이쏘이(고기국수) ->라바나 스파 -> 쏜통 포차나 -> 시로코

 

 

담넌싸두억 수상시장 일정이 끝나면 대부분 업체들이 카오산로드에 내려줘요.

갈때와 마찬가지로 돌아올때도 대략 2시간이 걸리는데

그래도 돌아올때는 외국인들과 친분이 생겨

돌아오는 내내 안되는 영어로 대화하면서 왔어요 ㅋㅋ

 

그중에는 혼자서 한달 간 멕시코 -> 뉴질랜드 -> 태국 -> 말레이시아

 배낭여행 중이라는 당찬 젊은 여자도 있었고,

마사지를 받으러 온 스웨덴 노부부도 계셨고,

10분 관광하고 오란 걸 10시까지 오라고 잘못 알아들어

 위험한기찻길에 약 두시간을 버려진채

카오산로드 가는길에 픽업되신 홍콩 아주머니와 일본 여자 2명도

있었어요ㅋㅋ 

유쾌한 홍콩분과 일본분들 덕분에 차안에서

대화가 끊이질 않았네요.

(전 짧은 영어로 대화가 뎅겅뎅겅 끊기고... 알아듣는척 웃어주는식으로 귓동냥만 ㅠㅠ

다들 어찌나 빠르게 말하던지...ㅠㅠ 민병철님 나에게 잉글리시 빠와를 줘욤..)

 

 

그렇게 유쾌하게 달리고 달려 어느새 카오산로드에 도착!

제일 먼저 간 곳은 바로

 

나이쏘이 고기국수! 국물이 매우 진하게 생겼죠??

고깃국이 어어어엄청 진해요.

진간장에 일주일 절인 고기국 맛이랄까요??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친구는 맛있게 잘먹었어요.

저는 비추..

(공복이 아니라 그럴 수 있어요. 담넌싸두억에서 브라질 커플이랑

 같이 점심을 먹었거든요)

 

여튼 기대했던 그맛이 아니라 실망한채 다음 장소인

라바나 스파로 갔어요.

 

라바나 스파 가는 길에 익숙한 무언가가 보이길래 봤더니

코리아타운이 있었어요 ㅋㅋ

라바나스파 가는 골목 직전에 있어요.

방콕까지 가서 한국식당 들어가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그냥 패스~~

반가운 마음만 간직했어요.

 

대망의 라바나 스파!!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방콕하면 마사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제일 기대한 일정이랄까요?

저흰 둘다 아로마전신 마사지 120시간을 받기로했어요.

기왕하는 거 젤 좋은것으로 받아보자한거죠.

 

본격 마사지 전 자신이 받을 아로마 향기를 골라야해요.

전 미드나잇 자스민빠라서

자스민으로 골랐어요.

 

제일 먼저 발을 정성껏 씻겨주시더라구요.

꼬락내 날 것 같아 어찌나 민망하고 죄송하던지..

버켄스탁 신어 망정이지

운동화였으면 자본주의 미소도 못보지 않았을까 생각이

 

 

소중한 눈을 가려주는 안대예요.

사실 눈에 쓰면 안돼요.

 

팬티랍니다..

 

이게 참.. 차라리 다벗은 몸이 덜 민망하겠더라구요 ㅋㅋ

얼굴이 화끈해서 관리사님 오실 때까지

침대에 얼굴파묻고 있었다는...ㅋㅋ

 

마사지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저는 간지럼도 잘타고 아픈건 잘 못견디는데

압을 제일 약하게 하는 것은 돈아까운 것 같아

보통으로 했어요.

내심 걱정했는데 걱정할 필요없었어요.

처음엔 긴장해서 힘이 들어가 조금 아팠는데

관리사분이 릴랙스 하라길래 릴랙스 했더니

잠들뻔했답니다.

 

허벅지랑 날개뼈쪽 마사지 받을때 간지러웠던 거 빼면 다 좋았어요.

오일 향기가 심리를 안정시켜주는 느낌이었죠.

 

다끝났을 때 겨울잠 자고난 곰돌이가 된 기분이었어요.

나른하면서 몸이 무척 개운해

세상 다시 없을 편안함에 취할 수 있었죠.

 

마사지가 끝나면 차랑 샤벳을 주는데

샤벳은 딸기+호두마루 맛이었던 것 같네요.

사실 기억이 잘안나요. 임팩트가 부족해요.

차는 향긋하니 좋았어요.

마사지의 여운을 즐기기 좋달까나

 

친구랑 연신 최고로 기분좋다며 다음 장소로 이동했어요.

저희는 기분이 너무 좋은나머지 날개짓하면서 갔지요.

 

다음 장소는 출출한 배를 달래러 한 식당 ~

 

쏜통포차나 만꿍과 푸팟퐁커리 ★★★★★

 

여기는 정말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은 식당이에요.

태국음식에 빠지게 한 곳이죠.

친구와 여기 텃만꿍푸팟퐁커리를 잊지못해

다음날도 공항에서도 텃만꿍과 푸팟퐁커리를 시키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어디도 여기만하지 못했다는..

특히 텃만꿍은 정말 꼭꼭 먹어봐야해요.

그리고 푸팟퐁커리 다먹은 후 그 양념에 밥을 비벼먹어야죠.

(그야말로 존맛탱!!!)

말이 필요없어요.

그리고 또하나의 필수 메뉴 땡모반!!

수박바맛을 기대했다면 그 이상을 경험하게 돼요.

기대를 해도 실망이 없는 맛이랄까요.

적당히 단 게 쉽지않은데 정말 적당히 달아서 좋았어요.

여기에 맥주까지 더하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더라구요.

마사지에 맛있는 음식까지 들어가니

금상첨화~

 

 

이 여세를 몰아 다음으로 루프탑 시로코를 가게됐어요.

 

원래 다음날 가기로 했는데 좋은 기분을 잠재우기 싫었어요.

호텔 수영장에서 바라보던 황금돔에 가야겠다 마음먹구

옷을 바꿔입고 시로코로 향했죠.

복장규정이 있다길래 나름.. 격식을 차려입고 갔죠.

 

상류층 파티에 놀러온 것 같았어요 ㅋㅋ

여자들은 귀티나는 원피스를 입고 남자들은 셔츠 차림이 많았구요.

 

가격도 상류층 가격^^

 

입장은 무료라 사진만 찍고 나왔어요.

 

호텔로 돌아와 친구랑 면세점에서 산 양주를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답니다.